21세기형 디지털홈 구축을 위한 꿈의 테크놀러지, 홈네트워크 [한국정보문화진흥원]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05-12-20
  • 조회수 :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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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비쿼터스 사회의 출발점이라고 흔히 일컫는 ‘홈네트워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사무자동화에 이어 디지털 TV의 보급이 본격화되면서 가정 내의 모든 일을 자동화하는 영역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망을 기반으로 대대적인 시범사업 등을 통해 홈네트워크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홈네트워크를 9대 신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선정, 2007년까지 전체 가구의 61% 수준인 1천만 가구에 홈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꿈의 공간을 구축하다
 홈네트워크는 가정 내의 다양한 정보가전기기가 네트워크로 연결돼 기기,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서비스가 이뤄지는 미래 가정환경인 ‘디지털홈’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이다. 또한 초고속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IT 기기를 활용해 원격교육,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정보가전 제어 등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컨버전스(융합)’의 대표적 서비스인 꿈의 테크놀러지 라고 할 수 있다.  
 홈네트워크 체제가 구축되면 방에 앉아서도 초인종을 누른 사람이나 세탁 종료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TV를 통해 건강검진이나 맞춤 교육 등 각종 쌍방향 정보를 주고받을 수도 있다. 집 밖에서도 PDA나 휴대폰을 통해 집 안 온도를 조정하고 바깥에서 신호를 통해 밥을 지을 수도 있는 등 집 안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처럼 홈네트워크 세상이 가져올 일상 생활의 편리성은 일일이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말 그대로 생활방식에 일대 혁명이 일어난다고 할 정도로 삶의 환경에 막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한편 이런 홈네트워크의 핵심을 이룰  홈네트워크 인터페이스 기술은 무선과 유선기술이 보완과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상태이다. 배선의 종류는 전화선, 동축 케이블, UTP, 무선채널 및 전력선 등으로 유선기술은 홈PNA, IEEE1394, PLC, 이더넷 등이며 무선기술은 블루투스, 홈 RF, IrDA 등이 있다.
 유선 홈네트워크 기술은 일반 가정 내에서 PC 및 주변기기와 정보기기, 디지털 가전제품 등을 단일 프로토콜로 제어해 정보 공유를 자유롭게 하는 장점이 있다. 한편 무선기술은 케이블 배선이 필요없고 단말기의 이동성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또 네트워크의 구조변경이 쉽고 유선에 비해 설치와 유지보수가 용이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동일 주파수의 간섭과 감쇠로 인한 전송 에러 발생 가능성, 보안문제 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홈네트워크 산업을 잡아라, 세계 각국 관련기술 개발 활발
 
이런 가운데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그룹은 홈네트워크 세계시장이 지난 2002년 407억 달러에서  2007년 1,026억 달러, 2010년에는 1,06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매년 1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규모가 4배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일본과 유럽을 비롯한 기술 선진국들은 미래 IT 산업을 주도할 아이템으로 홈네트워크에 주목하고 관련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마다 성장률은 상당히 차이가 있지만 북미 지역이 가장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일본이나 유럽도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 정부의 움직임도 기민해지고 있다. 국내 홈네트워크 시장의 경우 2003년 40억 달러에서 2007년 117억 달러로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약 2조 원의 예산을 들여 2007년까지 1천만 가구에 대한 홈네트워크를 위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정보통신부는  홈네트워크 조기보급 및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 ‘2005년도 홈네트워크 인프라구축 융자지원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약 550억 원의 자금을 관련업체에 융자, 지원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통신업체와 전자업계도 이 분야의 기술 개발에 나서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먼저 통신망과 관련하여 통신시장의 양대 강자인 KT그룹과 SK텔레콤은 최근 정통부의 홈네트워크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들의 경쟁은 특히 무선과 유선 어느 쪽이 홈네트워크 산업의 주도권을 쥐게 될지를 가늠할 잣대로까지 전망되고 있다. SK텔레콤은 가입자의 통신 기반이 유선에서 무선으로 옮겨가고 있는 데다 탁월한 이동성이 보장되는 무선  단말기는 홈네트워크 시대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KT는 고속의 데이터 전송속도와 안정적인 망,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를 갖춘 유선망을 자랑으로 내세우고 있다. TV로 문자메시지 전송·원격진료까지 세계 최초의 초고속인터넷 기반 홈네트워크 서비스인 ‘홈엔(Home N)’을 상용화한 KT는 지난 3월부터 서울 목동과 성남 분당의 아파트단지 2백 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국, 2007년까지 1천만 가구에 디지털홈 구축
 
쌍방향 통신이 가능한 디지털TV 등의 보급이 늘면서 홈네트워크에 대한  전자업체들의 주도권 다툼도 치열해지고 있다. 2~3년만 지나면 홈네트워크 시장이 기존 가전제품 시장을 모두 묶는 ‘황금시장’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전자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홈네트워크 가전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한치 양보없는 치열한 기술 전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140여 개 전자·통신업체가 참여하는 홈네트워크 기술 표준화 그룹인 ‘DLNA (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에 8개사로 구성된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이미 리모컨 하나로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애니넷’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생활가전 기능과 방범·방재 기능을 갖춘 ‘홈비타’홈네트워크 시스템을 국내 업체에 공개해 국내와 세계 표준을 선점할 태세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최근 서울 사당동 삼성래미안 아파트에서 디지털홈 사업을 선보이며 홈네트워크 상용화 시대를 선포했다.
 LG전자 역시 홈네트워크 사업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 조직을 포함한 홈넷사업팀을 신설하고 관련 부서를 통합했다. LG전자는 올들어 미국 인텔,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광범위한 홈네트워크 시스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대우일렉트로닉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국내시장 장악에도 나섰다. 홈네트워크가 앞선 한국에서 성공해야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더불어 올 상반기에만 3,500여 가구의 신축아파트단지 홈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하는 등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현재 출시된 홈네트워크 제품은 판매보다는 기술력을 과시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진단한다. 따라서 2006년부터는 실제 시장이 형성되고 업체간 경쟁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양한 기술 표준화 정립이 핵심 과제
 
그러나 장밋빛으로만 보이는 홈네트워크 시장이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꽃피우기 위해서는 선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다. 홈네트워크 산업은 기존 통신, 전자뿐 아니라 건설, 콘텐츠, 방송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 파급효과를 낳기 때문에 표준화가 산업화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표준화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주도로 각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포럼을 통해 홈네트워크 표준화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어 이르면 연내에 표준화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그러나 표준화 문제가 쉽게 매듭지어지긴 힘들 전망이다. 각 업체들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돼 있어 공통된 합의를 도출해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이해 관계는 홈네트워크의 핵심장비인 홈서버, 전력선 통신시스템 등 다양한 부분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초기시장 확보가 중요한 요소인 서비스 시장의 특성을 감안하면 빠른 기간 안에 표준화문제가 매듭지어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만큼 홈네트워크 산업을 꽃피울 IT 인프라를 가진 나라는 없다. 모든 것이 융합되고 통합되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 대승적인 차원의 융합이 본격적인 홈네트워크 세상을 위해 필요한 시점이다.

이인재 jaine2004@yahoo.co.kr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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