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귀·입’ 갖춘 스마트 TV… “가족얼굴 인식, 일상언어 척척, 오디오급 음향”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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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닮아가는 똑똑한 스마트 TV에 ‘얼굴’까지 생겨나고 있다.
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종래 밋밋한 화면의 ‘얼굴 없는’ TV가 기술 진보와 더불어 눈(카메라), 귀(마이크), 입(스피커)이 차례로 달리면서 ‘이목구비를 갖춘 TV’로 바뀌고 있다.
지난 2011년 스마트 TV가 처음 등장한 후 2012년 음성 및 동작 인식 기능 장착이 보편화되고, 올해는 음성과 동작을 알아차리는 범위가 더욱 커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 TV 신제품군 F8000 시리즈는 지난해 처음 장착했던 고해상도(HD·100만 화소급) 카메라를 풀HD(200만 화소급) 수준으로 격상시켰다. 인식 가능했던 동작보다 훨씬 작고 섬세한 움직임도 쉽게 포착해 명령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삼성 측은 앞서 지난해 말부터 카메라를 패널 뒤에 숨겨뒀다가 손으로 꾹 누르면 돌출해 위로 나오는 ‘팝업’ 방식을 채택해 미적 감각을 한 단계 진보시켰다.
일본 파나소닉은 1월 초 미국에서 공개한 2013년형 뉴 비에라 TV 제품군에 시청자 개별인식 기능을 집어넣었다. TV가 스마트폰처럼 개인 기계가 아닌 ‘가족 기계’란 점에 착안, TV 내장 카메라가 시청자의 신원을 인식해 그 사람에게 맞는 홈 화면을 띄워주는 것이다. 아빠는 골프, 딸은 아이돌 콘텐츠를 제일 먼저, 쉽게 볼 수 있도록 TV가 미리 화면을 구성해 주는 방식이다.
LG전자의 2013년형 스마트 TV 신모델은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마이크가 2개 달렸다. 하나는 TV 카메라와 일체형으로 3∼4m 떨어진 소파에서 “켜” “소리 크게” 등 미리 심어둔 소수의 명령어를 그대로 실천하는 ‘먼 귀’다. 두 번째 ‘가까운 귀’는 리모컨의 상단 후면부에 달려 약 15㎝ 떨어진 사람의 입에서 나온 자연어 문장을 알아듣는다. 가령 “최근에 나온 로맨틱 코미디 영화 찾아줘”라고 대화체로 명령하면 이에 반응해 적합한 영화를 골라준다.
‘입’에 해당하는 스피커도 진화하고 있다. TV 스피커는 진화 과정에서 몸체의 좌우 끝, 혹은 아래쪽으로 이동해 눈에 띄지 않도록 숨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소리는 나지만 어디서 나는지는 감추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고가 TV의 경우, 하이엔드(고급) 오디오 수준의 음질까지 갖추는 쪽으로 세련미를 띠고 있다. 대형 초고해상도(UD) TV를 출품한 삼성전자는 패널을 타임리스 갤러리라는 이젤 모양의 받침대에 걸고 그 양쪽 모서리에 120W급 고출력 스피커를 배치했다. 모 전자업체의 TV개발부서 담당 임원은 “의인화해 말하면 TV가 얼굴을 갖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며 “냄새 맡는 ‘코’만 아직 TV에 없지만 이 또한 언제 ‘후각 인식 센서’가 장착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