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스마트폰 게임 얘기할 때 양방향TV 게임에 올인하는 남자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3-02-11
- 조회수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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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스마트폰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 TV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힘들지만 저는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대세는 스마트폰이다. 전화와 데이터 검색, 엔터테인먼트까지 모든 기능이 스마트폰으로 수렴하고 있다. 1인 창조기업 중 상당수가 `애니팡`과 같은 대박 신화를 기대하며 스마트폰 앱 게임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박진한 지니프릭스 대표(38) 생각은 달랐다. 지니프릭스는 양방향 TV에 공급되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개발하는 국내 업체 중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IT 벤처기업이다.
양방향 TV란 수동적으로 정보를 주입받는 기존 TV와 달리 시청자와 TV 사이에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TV를 말한다.
박 대표는 "전자책이 만들어졌다고 책이 죽지 않듯, 스마트폰은 TV 기능을 완벽하게 대신할 수 없다"고 자신한다. 그가 눈여겨보는 부분은 TV만이 가진 `린 백(Lean Backㆍ소파에 등을 기대듯이 몸을 비스듬히 뒤쪽으로 누이는 것)`기능과 리모컨이다. TV는 편한 자세로 리모컨을 돌리는 것만으로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다른 일도 할 수 있다.
"집이란 사적 공간에서 결국 가정생활 중심이 되는 것은 결국 TV일 것입니다. 모두가 스마트폰에만 몰두하다가 나중에 스마트TV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무주공산이 된 국내 콘텐츠 시장을 외국 업체에 내줄 수 있습니다."
박 대표의 `TV 홀릭`은 이미 학창시절부터 시작됐다. 영상 관련 대학원에 몸담고 있던 2002년 양방향 콘텐츠를 제작하는 산ㆍ학ㆍ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후 연구를 의뢰했던 업체에 취업해 4년간 몸을 담으면서 양방향 TV와 끈끈한 인연을 맺었다. 결국 몸담았던 회사는 문을 닫았지만, 박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회사 직원들과 함께 직접 사업에 뛰어들었다. 바로 2006년 설립해 오늘에 이른 지니프릭스다. 여정은 험난했다. TV 관련 앱이나 플랫폼에 대한 정부 규제의 벽은 높았고, 유선방송사업자(SO)와 협업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2007년 CJ헬로비전에 보드게임 형태인 `지니게임`을 TV앱 형태로 공급하면서 시장이 열렸다. 이후 지난해까지 모든 케이블TV와 IPTV에 진출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2008년 문을 연 `지니만화`도 지니프릭스에는 따뜻한 수익원이 되고 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여전히 위를 보고 있다. 지니프릭스는 매년 매출액 30%가량을 연구개발(R&D) 비용으로 투입하고 있다. 올해도 예외는 없다. 올해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인프라스트럭처가 갖춰진 만큼 앞으로는 `킬러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며 "40개 게임을 올해 론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스마트폰용 게임시장 문도 두드릴 예정이다. 다만 "기존 앱 게임과 달리 TV에 연동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구상을 바탕으로 박 대표는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36억원보다 대폭 오른 55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정부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선 아쉬움을 표했다.
"최근 중기 지원이 신사업 위주로만 이뤄지면서 기존 사업 분야를 개척하는 벤처기업들에는 지원이 별로 없죠. `구관이 명관`이란 말이 있듯 기존 사업을 육성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