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TV’ 진화 어디까지?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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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인사이드 정성구 기자 = “2000년 이후 PDP·LCD를 중심으로 한 TV 전쟁에서 국내 업체가 승리했지만 향후 2~3년 내에 차세대 스마트TV 기술·제품을 놓고 전세계 TV 제조업체간 진검 승부가 전개될 전망이다”
권희원 LG전자 사장이 지난 8월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2'에서 55인치 올레드 TV를 새롭게 선보이며 던진 화두다. 또 지난 10월 한국스마트TV산업협회 제 2대 회장으로 선임된 유태열 KT 전무(KT 경제경영연구소장)는 “새로운 3차 산업 혁명의 꽃이 스마트TV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제조사와 통신사의 수장들이 미래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스마트TV’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한 대목이다.
스마트TV란 쉽게 말해 기존 디지털TV에 스마트폰과 같은 운영체제(OS)를 탑재해 실시간 방송뿐만 아니라 주문형 비디오(VOD), 게임, 검색, 날씨 등 다양한 웹 및 애플리케이션(앱)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TV를 말한다. 스마트폰이 '손안의 PC'라면 스마트TV는 ‘가정 내 PC'로 불린다.
스마트TV란 용어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TV로 삼성전자가 2011년 3월 처음으로 도입했다. 2007년부터 출시한 인터넷 연결 기능이 추가된 TV단말기를 2011년부터 스마트TV로 부르게 된 것이다. TV와 인터넷이 접목되면서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해졌고 시장의 주도권도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재편됐다. 현재 국내 스마트TV 판매량은 100만대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올 8월 조사한 2010년 전국의 총 가구 수는 1735만9000가구로 17가구 중 1가구 당 스마트TV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스마트T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스마트폰 속 작은 화면을 통해 모바일 생태계의 급격한 변화를 경험한 소비자들은 차세대 미디어로 단연 스마트TV를 꼽는다. 바야흐로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스마트 열풍이 스마트TV로 확산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 점이 업계 전문가들이 향후 스마트TV가 가지고 올 영향력에 대해 관심을 갖는 이유다. 그야말로 스마트TV는 네트워크와 TV가 결합된 IT산업의 새로운 혁명이라 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의하면 2015년 약 1억3800만대의 스마트TV가 출하돼 전체 평면 TV 출하량의 47%를 점유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 결과 2015년까지 전 세계에 약 5억 대의 스마트TV가 보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IT산업의 양대 산맥인 구글과 애플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TV 제조사들 간의 스마트TV에 대한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의 관심은 하나같이 콘텐츠 강화에 초점이 쏠리고 있다. 콘텐츠가 미디어 산업 전체를 좌지우지 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TV용 앱 확보는 국내 제조사들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스마트TV가 미래형TV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쓸 만한 TV용 앱이 마땅히 없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비스 중인 스마트TV 앱은 각각 1500여개에 불과하다. 60만개로 가장 많은 모바일 앱을 보유한 애플과 비교하면 0.4% 수준이고, 40만개의 앱을 보유한 구글과 비교해도 1% 남짓이다. 이들 기업들이 자사가 보유한 다양한 앱을 TV를 통해 온전히 구현하게 되면 국내 제조사들이 경쟁에서 밀리게 될 것은 불보듯 뻔하다.
이에 따라 업계 전문가들은 특정 운용체계(OS)에 종속된 콘텐츠 시장에서는 ‘원소스-멀티유스’가 불가능하다며 스마트TV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HTML5 기반 플랫폼 표준화가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승곤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과장은 “플랫폼이 스마트TV로 이동한다면 하나의 콘텐츠가 스마트TV를 비롯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든 디바이스에서 활용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줘야 스마트TV 시장도 발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올 연말까지 스마트TV제조사와 케이블TV, IPTV 사업자들과 논의해 1차적인 플랫폼 표준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스마트TV의 진화과정과 미래
2010년 초반 스마트TV가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은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자세를 갖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TV에서 방송되는 채널 중 하나만을 수동적으로 선택하는 시청 환경에 있었지만, 스마트TV가 등장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졌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방송사들이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실시간 방송, VOD 등 모든 인터넷 콘텐츠를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었다. 이는 곧 시청자들과 방송사간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 졌음을 의미한다. 여기까지가 스마트TV의 1차 혁명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음성, 동작, 얼굴 인식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도입하면서 스마트TV는 2차 혁명을 맞이했다. 리모컨 대신 음성으로 조작이 가능해졌고 동작 인식을 통해 게임이나 퀴즈 율동 등 다양한 콘텐츠 이용이 자유로워졌다. 또한 얼굴 인식을 통해 사용자를 인식하고 즐겨보는 콘텐츠를 선별해주는 기능도 TV로 확대되고 있다. 이는 추후 보안의 도구로도 활용될 수 있고 사용자의 기분이나 건강상태를 미리 파악해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스마트TV의 미래 모습은 어떨까? 구글이 선보인 안경형 컴퓨터 ‘구글 글라스’를 통해 스마트TV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다. 구글 글라스는 홀로그램(허공에 구현하는 입체영상) 기술을 통해 사물을 3차원 입체영상으로 구현해 준다. 시공간을 넘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영상을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한 삼성이 세계최초로 개발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를 적용, 휴대가 간편한 접는 스마트TV가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삼성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이미 상용화 단계로 빠르면 올 연말 본격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는 부피가 작은 스마트폰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지만 추후 스마트TV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정성구 기자 jsg2020@asia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