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 광장] 스마트TV는 플랫폼이다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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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스마트TV가 널리 보급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수많은 새로운 기술이 소개되고 사라지는 현상이 반복된 가운데, 스마트TV도 그런 전철을 밟을 것이냐 아니면 스마트 생태계의 핵심적 기술이 될 것이냐의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여러 예측 속에서도 한가지 확실한 점은 스마트 환경에서는 더 이상 단일 가전/기기만의 경쟁이 아닌 바로 스마트 기기 기반의 플랫폼 경쟁이라는 것이다. 즉 스마트TV가 하나의 기기나 가전제품이 아닌 인터넷과 모바일 생태계에 의해 주도되는 변화의 한 부분으로서 받아들여진다는 것이다. 스마트TV의 출현은 바로 이러한 스마트 플랫폼 경쟁을 촉발할 것이기에 그 관심을 주목받는 것이다. 경쟁은 개방형 플랫폼인 안드로이드에 의해서 더욱 빠르게 확산되었으며, 그 혁신의 불길은 이제 안드로이드를 만들었던 구글의 손을 벗어나 다양한 업계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우리는 지금 이제 막 시작되고 있는 스마트 융합시대에 새로운 스마트 플랫폼 경쟁 시대의 여명을 보고 있는 것이다. 향후의 새로운 플랫폼 경쟁은 기존 PC 기반 생태계의 확장이라고 볼 수 없는 새로운 업체들이 주도하는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는 때론 새로운 사업자들이 주도권을 갖게 되고 항상 신생기업에게도 기회를 제공하는 역동성이 있다.
과거 TV는 어떤 업체의 TV를 구입해도 제조업체가 어디든 간에 방송 콘텐츠에는 전혀 차이가 없었다. 때문에 당시 TV는 화질이나 화면크기, 내구성, 전력 소모량 등이 주요 구매 기준이 됐다. 그러나 스마트TV 시대로 접어들면서 TV도 제조업체를 따져 볼 필요가 있게 됐다. TV 자체가 제공하는 콘텐츠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스마트TV 생산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콘텐츠 업계와 잇달아 손을 잡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사 TV 제품에서 제공될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해야 스마트TV 다운 경쟁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스마트TV의 진정한 차별화는 바로 콘텐츠이고 더 구체적으로는 콘텐츠의 자유로운 생산ㆍ공유ㆍ유통이다. 즉 최근의 멀티스크린 서비스인 N스크린과 같이 콘텐츠가 자유롭게(Seamless) 이용되고 공유되어야 진정한 스마트TV의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최근의 대부분의 스마트TV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연동과 각 기기간의 네트워킹이나 SNS와의 연계를 통해 TV의 소셜화 (Socialization)등을 내세우고 있다.
콘텐츠가 스마트TV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만 단순히 양질의 콘텐츠만 제공된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다양한 콘텐츠를 유통ㆍ공유ㆍ관리ㆍ쇼셜화하며 활성화시키는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영어권 국가에 막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애플의 아이튠즈는 VOD 콘텐츠 권리만으로도 애플TV 가 출시되는 순간 충분히 스마트TV 시장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특히 고객 접점에서 결제 게이트웨이를 쥐고 있는 애플의 인프라는 가구 단위의 유료방송 게이트웨이와 비교해도 우월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국내의 상황은 아직 스마트TV 콘텐츠 생태계가 애플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마켓처럼 활성화됐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스마트TV업계는 스마트TV를 플랫폼 관점에서 출발하지 못하여 생태계 차원의 플랫폼 전략이 부재하다. 콘텐츠 유통에 대한 인식과 투자는 기존 미디어 TV와 다를 바 없고 이용자와의 접점은 거의 없다. 예를 들어 삼성의 스마트TV의 `스마트 콘텐츠'는 콘텐츠 연결 방법의 문제이지 콘텐츠 유통 전략이 아니다. 스마트TV는 기능이 아니라 플랫폼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즉 스마트TV를 통해 사용자와의 접점을 형성하여 그 접점들이 네트워크의 노드(node)로서 작용하여 또 다른 사용자 집단들과 연결되어 커다란 사회적 관계망을 이루어내는 것이 플랫폼적 전략이다. 국내의 스마트TV가 여러 기능들이 뭉뚱그려진 하나의 하드웨어 박스가 아닌 스마트한 사회관계망들이 생태계안에 유기적으로 연관된 소프트 플랫폼으로 진화하여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