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사물인터넷(IoT) 시대 어디까지 왔나
- 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14-02-18
- 조회수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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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와 대화하고 에어컨이 실내 온도를 확인해 스스로 작동하는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시대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사물인터넷이란 TV·냉장고·세탁기 등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에 연결돼 상호 작용하도록 만든 기술을 말한다. 이 같은 사물인터넷은 세계 IT 업계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LG전자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구글·퀄컴·인텔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사물인터넷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구글·시스코와 3각 특허동맹을 구축한 것도 사물인터넷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4’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스마트홈’과 ‘홈챗’ 등을 선보이며 사물인터넷 시장 주도권 경쟁을 벌였다.
삼성 스마트홈은 생활가전과 스마트TV를 스마트폰·태블릿PC는 물론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기어로 연결해 손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삼성은 올 상반기 스마트홈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 스마트홈을 활용하면 퇴근 후 집에 도착하기 전에 스마트기기로 집안의 상태를 조절하고 냉장고 안에 들어 있는 식재료는 물론 유통기한까지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출장 등으로 오랫동안 집을 비울 때에도 집안의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의 홈챗은 집안의 스마트 가전을 메신저와 연결해 친구처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능하다.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가전제품의 원격 제어, 모니터링, 콘텐츠 공유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메신저를 통해 “휴가를 떠난다”는 메시지를 남기면 냉장고로부터 “파워세이빙 모드로 바꿀까요?”, 로봇청소기로부터는 “매일 9시에 청소하면 될까요?”라는 답변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부터 냉장고·세탁기·오븐·로보킹 등 스마트가전에 ‘홈챗’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적용하고 적용 제품과 지원언어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LG 디오스 냉장고 신제품 발표회’에서 공개한 ‘스마트 냉장고’도 홈챗과 연동될 예정이다. 스마트 냉장고는 내부에 모니터 카메라를 탑재해 사용자가 외부에서도 냉장실에 보관중인 식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CES에서 선보인 사물인터넷 서비스 사례는 다양하다.
BMW의 전기차인 ‘i3’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손목시계 ‘갤럭시 기어’를 통해 배터리 현황, 충전 시간, 도어 개폐 현황, 차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인텔 ‘미모’는 아기 전용 옷이다. 아기에게 입히면 옷에 내장된 센서가 아기의 신체 상태를 측정하고 초소형 컴퓨터는 이를 분석해 정보를 부모에게 전해준다.
이밖에도 스포츠 분야에서는 손목시계나 헬멧 등에서 사물인터넷 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 단계를 밟고 있다.
이 같은 사물인터넷 기술을 앞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사물인터넷 기기가 2020년까지 260억대로 늘어나고 각종 제품과 서비스 공급업체 수익은 300억달러(약 31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은 CES 2014 기조연설에서 “사물인터넷은 단순히 기술적 문제가 아니고 인류의 생활방식 자체를 바꾸는 혁명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10년간 사물인터넷으로 19조달러 규모의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사물인터넷은 전 산업분야에 적용이 가능해 새로운 사업 영역의 기회가 무궁무진한 상황이다. 통신서비스, 네트워크, 가전, 부품 등 IT 기업은 물론이고 가구·운동용품·생활필수품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시장 개척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우리 정부도 올해 244억원을 투입해 사물인터넷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14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3월까지 ‘사물인터넷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사물인터넷 산업을 본격 육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물인터넷이 본격적인 상용화에 이르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필요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국제 표준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사물인터넷 기술이 주류가 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조성진 LG전자 사장도 ‘LG 디오스 냉장고 신제품 발표회’에서 “스마트 가전이 대세가 되기에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며 “연결성과 사용편리성, 고객 혜택 등을 찾다보면 시장의 변화와 제품의 전략 간에 연결 고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